아들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보통 하루 2번 야외활동을 한다. 야외에 있는 여러 액티비티들 중 최근에 킥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타고 있는 듯 해서 아들을 위해 주말에 월마트에 가서 어린이 킥보드를 구매했다.
![[육아일기] 킬보드 (스쿠터) 구매 입니다.](https://ijuslife.com/wp-content/uploads/2023/11/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16-300x300.png)
킥보드 (스쿠터)에 대한 관심
아들이 점점 성장함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 지고 있다. 아들은 겁이 많은 조심성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약간의 모험을 즐기기도 하고 위험해 보이는 것들에도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조심성이 많은 아이 임에는 틀림없다.
어린이집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 보내 주는 사진 혹은 동영상을 보면, 자유 시간으로 추정되는 사진에 자전거를 타는 아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 클래스에 친구들이 10~12명 정도 있는데, 자전거는 3대 정도 있어서 경쟁과 양보를 하면서 타는 듯 하다. 2살 클래스에 있을 때에는 자전거를 타는 모습만 보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3살 클래스로 옮기면서 킥보드 (스쿠터) 일명 씽씽이를 타는 모습이 한 번씩 보였다.
아들과의 대화로 추론해 보면 많은 아이들에 비해 자전거의 수는 제한되어 있어 경쟁에서 밀리기도 하고, 양보를 잘 해 주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 듯 했다. 그러면서 자전거의 대안으로 킥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혹은 같은 클래스에서 친한 친구들이 킥보드를 타는 모습에 본인도 타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 암튼 최근에는 킥보드를 타는 아들의 사진이 자주 보였고, 집에는 킥보드가 없었기 때문에 아들이 킥보드를 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또한 예전에 테니스 동아리에서 만난 지인의 아들이 우리 아들과 10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아이는 이미 킥보드가 집에 있고, 제법 잘 타는 듯 했다. 매달 한번씩 만나서 교류를 하고 있는데, 지난 번 만남에서 그 아이가 킥보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킥보드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최근 1~2주 동안에는 어린이집에 가서 자전거 대신 매일 매일 킥보드를 타는 듯 했다.
결정적으로 육아에 대한 정보를 위해 구독을 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의 육아전문 상담사의 딸이 아들과 비슷한 나이여서 여러 정보를 얻기 위해 아들과 한번씩 볼 때가 있는데, 아들이 그 상담사의 딸을 친구로 생각하며 관심이 아주 많다. 이 “친구”가 최근 영상에서 킥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본인이 어린이집에서 킥보드를 탔던 것이 떠오르며 킥보드에 대한 애정이 더 급격하게 생긴 듯 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기 때문에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한번씩 아들에게 “산타할아버지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어?” 라는 질문을 자주 하고 있다. 몇 달 전 부터 해 오던 질문인데 매번 답변이 바뀌고 있다. 자동자에 관심이 많아 처음에는 점프 몬스터 트럭을 받고 싶어 했다가, 리모컨으로 조정 가능한 보트를 받고 싶어했다가, 본인이 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의 믹스트럭을 받고 싶어 했다가 얼마 전 킥보드로 마음이 바뀌었다.
크리스마스 까지는 아직 한 달 넘게 남았고, 그 때 쯤 되면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킥보드를 타기 힘들 것 같아 지금 관심이 있을 때 사 주고 그나마 덜 추울 때 많이 탈 수 있게 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아내와 함께 주말에 킥보드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마트에 갔다.
킥보드 구매
아이들이 타는 킥보드 (스쿠터)의 종류가 꽤 많았다. 지인이 이미 구매를 해서 사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인이 구매한 킥보드에서 출발을 하였다. 아내가 지인에게 모델을 물어보았고, 우리 부부는 그것을 바탕으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지인이 구매한 킥보드는 인기가 많고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인데, 아내는 높이 조절 혹은 크기가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지인의 아이가 아들 보다 10개월 늦게 태어나서 아들보다 작기 때문에, 킥보드 손잡이 높이 부분이 조절이 되는 제품이긴 했는데 혹시라도 아들의 체격에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자전거를 돌이 지났을 무렵 선물을 받았는데, 사용 가능한 연령이 2~5세 정도로 넓었다. 문제는 돌이 지났을 무렵에는 자전거가 커서 타기가 힘들었고, 어느 정도 커서는 패달이 닿지 않아서 발로 끌고 다녔고, 패달이 밟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에는 자전거가 좀 작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킥보드 만큼은 아들의 몸에 맞게 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아들과 여러 번의 대화 끝에 좋아하는 색깔의 킥보드 제품을 결정 했지만, 실물을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킥보드를 구매 하기가 조심스러워서 눈으로 직접 킥보드를 보기 위해 주말에 월마트에 갔다. 월마트에 다양한 킥보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갔지만 2 가지 종류의 킥보드가 있었고, 우리가 인터넷에서 확인한 제품은 당연히 없었다.
하지만 월마트에는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타고 있는 나름 “국민 킥보드” 와 스파이더 맨 캐릭터가 있는 다른 회사 제품의 킥보드가 있었다. 아들은 어린이집에서 타고 있는 킥보드가 눈에 익어서 그런지 그 제품이 좋다고 했다. 스파이더 맨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과 같은 제품을 고른 것을 보면 확실히 익숙한 것에 끌림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내도 그 제품이 발판이 넓어서 안전해 보이고, 평가가 좋은 회사이기 때문에 옆에 있던 스파이더 맨 캐릭터의 킥보드 보다 좀 더 믿음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최초 우리가 아들에게 선물 해 주려고 했던 킥보드 보단 ‘덜 이쁜’ 혹은 ‘덜 화려한’ 제품이어서 이것을 사 주어야 하나, 아님 좀 인터넷 주문을 해서 좀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을 살짝 했지만, 일단 어린이집에서 타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들 몸에는 잘 맞을 것이라 생각을 했고, 아들이 좀 더 친숙할 것이라 판단 되어 인터넷 주문으로 몇일을 기다리느니 마트에서 사서 바로 탈 수 있게 해주자 결론을 내렸다.
대신, 아들이 킥보드를 재미있어하면 5~6세 쯤 다시 킥보드를 바꿔야 할테니 그 때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우리 부부가 선물 해 주고 싶은 제품으로 해주기로 했고, 킥보드를 탈 때 필요한 헬맷을 스파이더 맨 캐릭터로 사주면서 아들도 만족해 하는 듯 했다.
마무리
집에 오자마자 킥보드를 타러 나가자고 졸라댔고, 안정장비를 착용하고 밖으로 나가서 킥보드를 원하는 만큼 타는 모습을 보면서, 인터넷 주문으로 몇일을 기다리는 것 보다 마트에서 바로 사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서 올 겨울 얼마나 킥보드를 더 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허락하면 아들이 원하는 만큼 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