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육아] – 배변 훈련 (Potty Training)

아이가 소변과 대변을 가릴 줄 안다면 육아는 훨씬 수월해 질 것 입니다. 배변 훈련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여 아이의 상황에 맞게 시작한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 쉽게 배변 훈련을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미국에서의 육아 -배변 훈련 (Potty-Training) 입니다.


배변 훈련 시기

배변 훈련은 빠르면 13개월에 시작하기도 하지만, 보통 18~24개월에 한다고 하여 생후 18개월에 유아용 변기를 구입했습니다.

18개월에는 배변 훈련을 한다기보다 변기와 친해지도록 관심을 유도하고, 실제로 소변 혹은 대변을 보지 않더라도 변기에 앉고 싶어하면 앉아보게 했습니다.

22개월 쯤엔 간혹 소변 혹은 대변을 유아용 변기에서 하기 시작했고, 변기에서 일을 본 후에는 항상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24개월 쯤 되어서 본격적으로 배변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배변 훈련 방법


– 집에서의 훈련

24개월 쯤에는 아이와 의사소통이 꽤 통하였기 때문에 배변의 느낌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날씨가 더울 때에는 기저귀를 의도적으로 벗겨놓고 바닥에 실수를 할 때 혼내지 않고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하고, 소변이 나올 것 같으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있을 때에는 1~2시간 간격으로 기저귀를 확인하면서 소변을 하지 않았으면 소변을 하도록 유도 했습니다.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을 힘들어 할 때가 있어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조그마한 컵을 소변기로 사용하였습니다.

아이가 소변기에 소변을 한 경우, 2시간 정도 후에 다시 아이에게 소변을 유도했고, 소변기에 소변을 하면 다시 2시간 정도 후에 소변을 유도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주말이나 연휴동안 3~4일을 집중적으로 하였고, 2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기저귀 대신 팬티를 입혔습니다.

2시간이 지나도 아이가 소변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그 때 아이에게 소변 할래? 라고 물어 보았고, 2시간 안에는 아이가 소변을 보고 싶다는 말을 하기 전에는 아이가 스트레스나 심리적 부담을 느낄까봐 물어 보진 않았습니다

바지에 실수를 했을 때에도 혼내지 않고 “바지에 소변을 보면 축축하니까 소변이 마려우면 엄마 아빠에게 알려줘” 라고 말하니 그 다음 부터는 소변이 마려우면 바로바로 알려주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였고, 1~2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그 실수가 오히려 아이에게는 자극제가 되었는지 이후로는 실수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을 때에는 기저귀 대신 팬티를 입고 있었지만, 외출을 할 때에는 화장실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기저귀를 입혀주었고, 잠을 잘 때 까지 배변 훈련을 하게 되면 잠을 푹 자지 못을 것 같아 낮 시간 동안에만 배변 훈련을 하였습니다.


– Daycare에서의 훈련 –

Daycare에는 27개월 쯤 부터 Pull-up 기저귀를 입혀 보내고, potty-training을 부탁하였습니다.

Daycare에서 기저귀에 소변을 하는 것은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는 잠 자기 전 까지 기저귀를 벗기고 팬티를 입혀주고 화장실 가고 싶을 때마다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Daycare에서 낮잠을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자는데, 낮잠 자기 전에 소변을 보게 하였고, 잠자는 동안 실수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 27개월 이후 –

27~28 개월 까지는 가끔 아이가 놀다가 소변을 하지 않는 경우 (2시간 이상) 에 소변을 보자고 유도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2시간이 넘어가도 아이가 먼저 소변을 보겠다고 할 때 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30~31개월 쯤에는 휴대용 소변기를 챙겨서 야외에 나갈 때에도 팬티를 입고 나갔고, 소변을 보고 싶어 할 때에 휴대용 소변기에 보게 했습니다.

33개월 부터는 daycare에도 팬티를 입혀 보냈고, 초반에 1~2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것 역시 아이에게는 자극제가 되었는지 이후로는 단 한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33개월 전에는 아이가 배변 훈련이 다 되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33개월 이후 부터는 아이가 확실히 배변을 구분한다는 확신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소아 빈뇨

보통은 1~2시간 정도에 소변을 보러 갔는데, 최근 daycare에서 5분 혹은 10분에 한번씩 자주 소변을 보러 간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집에서는 단 한번도 이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금요일 daycare에서 이러한 증상을 보였다고 알려주었지만, 주말동안 집에서는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월요일 아침에 daycare에서 또 다시 소변을 자주 보러가는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혹시나 요로감염 혹은 방광염과 같은 감염 때문일까봐 걱정이 되어서 소아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았습니다.

소아과에 가서 소변 검사와 문진을 하였는데, 소변 검사에서 어떠한 감염도 관찰되지 않았고, 체온도 정상, 몸에 붉은 반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아과 의사는 아이가 대변을 자주 보지 못한 것이 소변을 자주 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프로바이오틱스와 섬유질이 포함된 파우더를 매일 아침마다 먹여 보길 권했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 대변을 본 이후로는 이러한 증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아 빈요는 요로감염과 같은 감염 혹은 아이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다행이 우리 아이의 경우는 대변을 자주 보지 못해 방광이 자극되면서 보인 현상으로 추측됩니다.

배변 훈련을 잘 끝낸 이후, 아이가 너무 자주 소변을 보고 싶어하는 경우에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아이가 대변을 본 횟수, 시기도 잘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소아과 의사를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 입니다.


마무리

육아를 하면서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알려주려고 할 때 너무 조급하게 시키기 보다는 아이가 받아 들일 수 있을 시간을 주고, 부모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가르쳐 주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식, 걸음마도 마찬가지지만, 배변 훈련도 특정 시기에 남들이 한다고 우리 아이도 시키기 보단, 아이가 받아 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를 부모가 충분히 관찰하고 시작하는 것을 좋습니다.

성급한 시작은 아이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배변 훈련 시작 시기는 부모가 아이의 상황에 맞게 잘 선정하시고, 배변 훈련을 시작 하셨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해 나가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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