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더믹 이후로는 미국에서의 여행을 거의 하지 못하다가, 올해 조금씩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지인께서 본인의 아이가 3살 때에도 장거리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조언을 해 주셔서 큰 마음 먹고 아이와 함께 장거리 여행을 가 보았습니다. 동부에 살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는 꼭 가봐야 한다고 말씀들을 해 주셔서 5월 연휴 때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일정
집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6~7시간 정도 소요 되기 때문에 최소 3일 정도의 일정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메모리얼 데이 (Memorial day) 연휴 때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첫째 날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집에서 오전 7시30분 쯤 출발 하였고, 오후 2~3시 정도가 도착 예정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기저귀 입기를 거부해서 1~2시간 마다 휴게실에서 쉬면서 화장실을 가는 것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1시간 30분 쯤 아이가 소변이 급하다고 해서 갓길에 정차를 하고 일을 보게 했고, 10시 쯤 휴게소에 들려서 간단한 군것질 거리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12시30분쯤 점심을 위해 휴게소를 찾았지만 먹을 곳이 보이지 않아 집에서 챙겨간 간식을 간단하게 먹고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점심 이후 아이가 낮잠을 자서 깰 때까지 계속 달렸고, 오후 3시 쯤 주유소에 들려서 주유를 하고 휴게실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숙소까지 갔습니다.
숙소에는 오후 4시가 좀 넘어 도착하였고, 아직 남은 하루가 길었기 때문에 폭포에 가서 어떤 분위기인지 보았습니다.
1~2시간 정도 둘러 보고 오후 6시 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둘째 날
조식을 먹고 9시 정도에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보트을 사람이 별로 없는 아침 시간에 탈까 고민하다가 폭포를 먼저 구경하고 보트을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전날 말발굽 폭포 (Horseshoe Falls)를 못 보았기 때문에 그 곳을 먼저 갔는데, 날씨가 맑아서 무지개가 아주 멋지게 보였습니다.
만약 아침에 바로 보트를 탔다면 무지개를 정면에서 볼 수 있었겠지만, 말발굽 폭포에서 보는 것 또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무지개를 정면으로 보고 싶다면 보트를 일찍 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전에는 미국 쪽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폭포를 살펴 보았고, 보트 대기 줄이 점점 길어져서 점심 먹기 전에 유람선을 탔습니다.
보트 운행은 약 20분이였습니다.
보트을 타고 점심을 먹은 후 아이가 낮잠을 자서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재웠습니다.
아이가 낮잠에서 깬 후에 나아이가라 폭포 스테이트 파크 (Niagara Falls State Park)를 산책하며 구경했습니다.
6시쯤 숙소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셋째 날
오전에 다시 한번 폭포와 무지개를 보러 갈까 고민을 하다가 장거리 운전으로 집에 돌아와야 해서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아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오전 9시가 좀 넘은 시간에 근처 동물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1~2까지 동물원을 구경하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가 차에서 바로 낮잠을 자서 깰 때까지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3시간 정도 달리다가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 잠깐 휴식을 한 후 다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올 때에는 휴게실 (주유소)를 한번만 들렸고, 7시간 정도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숙소
Holiday Inn Express – Grand Island, an IHG Hotel에서 2박을 하였습니다.
위치 – 숙소에서 폭포 까지 10~12분 정도 소요가 되었고, 호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방 상태 – 깔끔했고, 지내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조식 – 조식이 포함 되어 있는 조건으로 예약을 했고, 조식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차 – 무료로 주차 가능합니다.
비용 – Booking.com 에서 세금 포함하여 $593.77에 예약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볼거리
나이아가라 폭포는 말굽폭포 (Horseshoe Falls)와 아메리칸 폭포 (American Fall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전을 해서 가시는 분이라면 River Way Parking Area에 주차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료로 주차 가능하고, 주차 공간이 많진 않지만 일찍 가신다면 충분히 주차 가능 하십니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도보로 5~7분 정도 소요됩니다.
아메리칸 폭포 (American Falls) –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 (Niagara Falls State Park)에서 보실 수 있고, 염소섬 (Goat Island) 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두 곳 다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Goat Island에서는 매우 가까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말발굽폭포 (Horseshoe Falls) – 염소섬 (Goad Island) 에서 말발굽폭포 쪽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폭포보다 더 웅장하고 맑은 날 아침 일찍 가신다면 아주 큰 무지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보트 투어 (Maid of the Mist boat tours) –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보트 투어를 하시면 20분 정도 나이아가라 폭포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엄청난 양의 물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바람을 느껴 보고 싶으시다면 보트 투어는 강력 추천입니다.
옷과 신발이 젖을까봐 엄청 걱정을 했는데 보트를 타기 전에 우비를 나눠 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 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신발은 주의하세요. 저희는 샌들을 신고 투어를 하였습니다).
투어 비용 : 성인은 $28.25, 어린이 (6~12세)는 $16.50, 5세 이하는 무료 입니다. (예약하기)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보트 투어 예약은 특정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티켓을 구매한 후 보트 투어를 운행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트 운행 시간)
바람의 동굴 투어 (Cave of the Winds) – 우리는 아이가 있어서 투어를 하지 못했지만, 아이가 크면 반드시 가보고 싶은 투어 입니다. 미국 쪽 폭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투어로 계단을 오르며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느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허리케인 데크 (Hurricane Deck)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고 즐깁니다.
투어 비용 : 10월 중순 까지는 성인은 $ 21, 어린이 (6~12세)는 $17 입니다. 10월 중순 이후는 성인 $14, 어린이 (6~12세)는 $10 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바람의 동굴 투어 사이트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불꽃놀이 – 우리는 아이가 있어서 야간에 폭포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녀오신 지인분들은 야간의 불꽃놀이를 꼭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아서 야간의 폭포와 불꽃놀이를 즐겨 보려 합니다.
5월 19일 (2023년)에 시작해서 10월 9일 (2023년) 까지 매일 밤 10시에 진행 되며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불꽃놀이 사이트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버팔로 동물원 (The Buffalo Zoo) – 아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돌아오는 길에 가 보았는데 생각보단 괜찮았습니다. 너무 붐비지도 않았고, 규모에 비해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티켓 비용: 일반 (13~64세)은 $17.95, 64세 이상은 $15.95, 어린이 (2~12세)는 $13.95, 24개월 미만은 무료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먹거리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는 정말 먹을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먹기 위해서는 더욱 더 찾기 힘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 – 나이아가라 폭포 스테이트 파크 전망대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이 맛도 있었고, 5월 말이어도 낮에는 꽤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 먹었습니다. 가격은 $5~6 정도 였습니다.
푸드코드 – 공원 옆 건물에 푸드코트가 있어서 점심은 푸드코트에서 먹었습니다. 각국의 다양한 음식이 있었지만 가장 무난한 중국식 볶음밥과 볶음면을 먹었습니다. 생각보단 나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Paula’s donuts buffalo – 버팔로 맛집이라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해서 약간의 실망을 하였지만, 도넛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마무리
아이 (33개월) 와 함께 한 첫 장거리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차 안에서 보채지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게 3대 폭포인 만큼 살면서 한번 쯤 기회가 된다면 봐야 할 관광명소 인 것 같습니다.
특히 메이드 오브 더 미스트 보트 투어는 꼭 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희는 5월 말에 다녀왔지만 겨울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씀들을 해 주셔서, 기회가 되면 겨울에도 방문해 볼 계획입니다.